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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전국 미세먼지 '매우나쁨'…올해 첫 황사 가면 꽃샘추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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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봄 첫 황사 유입으로 17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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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17일 국내에 도달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황사가 지나간 이후에는 기온이 급락하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현재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이 196㎍/㎥, 충남 천안과 전북 군산이 각각 248㎍/㎥·265㎍/㎥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에서는 오후 3시에 1시간 평균 농도가 ‘매우나쁨’ 기준의 3배에 육박하는 429㎍/㎥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내에 황사가 유입된 건 올해 처음이다.

황사는 전국을 뒤덮으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내려졌다. 환경부도 이날 오후 인천과 경기, 충남 지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황사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계속 신경을 써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황사는 국내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황사가 점차 옅어지겠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밤사이 기온 급락…18일 아침 영하권 추위



중앙일보

17일 서울 성동구 청계천변에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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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가 물러나면 꽃샘추위가 찾아온다. 황사를 몰고 온 찬 북서풍이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밤사이 기온이 급락하면서 18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7도가량 낮은 1도를 기록하겠고, 강원 철원 -5도·충북 제천 -4도 등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대전과 대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를 기록하고, 평년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으니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9일에는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19일 오전 수도권과 충남 북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9일 오후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며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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