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기후변화·해양오염 위협에 해군 함정 임무 수행 차질 우려
"피해 최소화·임무 수행 지속 위해 국내외 사례 연구, 적용 방안 검토"
<자료사진> (해군 제공) 2024.1.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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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해군이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 등 해양환경 위협 요소를 측정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실시간 방사선 감시 시스템 등 장비의 도입을 검토한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최근 '해양환경 위협을 고려한 함정장비 구축방안' 연구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최근 원자력 발전소 사고, 기후변화, 해양오염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인명피해, 장비 운용 불가 가능성으로 해군 함정의 임무 수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예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오는 17일까지 방사능 오염수의 4차 해양 방류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트라이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섞인 오염수 약 7800톤을 대량의 해수로 희석해 해저 터널을 통해 1㎞ 거리의 연안으로 흘려보낸다는 방침이다.
해군 입장에선 이 같은 해양환경 위협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함정 임무 수행을 지속할 수 있는 대응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장비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해군은 우선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능, 해양오염 등 해군 함정 임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양환경 위협요소들을 분석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인근 해역과 먼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해군 함정의 해양환경 위협 요소 측정·대응 체계 구축을 위한 장비의 도입·운용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의 한 어업지도선이 설치해 운용 중인 해수 중 실시간 방사선 감시시스템이나 방사능 측정 부표 등이 우리 군함에 탑재될 수 있을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군은 지난해 말 함정용 해양 방사능 측정장비 5대를 도입해 현재 6개월간의 시범운용 기간인데, 이 장비로는 하루에 1차례 정도의 측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또 방사능 위협에 대비해 기존에 운영 중인 각 기관의 경보체계와 해군의 임무 수행을 연계, 효율적인 해양환경 위협 요소 측정·대응용 설비 및 측정 절차, 제도적 개선·보완 소요를 검토해 보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다양한 해양환경에 의해 발생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함정의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위험요소와 대응 방안에 대한 국내외 적용 사례와 연구를 통해 우리 군 적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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