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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베트남 국회의장 "하노이 대기오염 심각…차량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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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탑승시 도심 진입 금지'도 검토…올해 중반 관련법 처리 전망

연합뉴스

하노이 도심의 차량 정체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국회의장이 수도 하노이의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차량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브엉 딘 후에 의장은 이틀 전 국회에서 수도법 개정과 관련해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후에 의장은 "대기질 악화는 하노이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배기가스 기준에 관한 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해 한명이 탑승한 자동차는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많은 외국인에게 하노이는 멋진 장소이지만 대기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차량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같은 규제가 시민의 권리를 제한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국회의장은 공산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 4위다.

현재 베트남 국회는 하노이시 당국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민간 차량에 대한 규제 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수도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 법안은 구체적인 규제 방안이 마련되면 올해 중반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는 전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11월 스위스의 대기오염 분석기관인 '아이큐에어 에어비주얼'(IQAir AirVisual)은 하노이를 인도의 델리, 파키스탄 카라치와 라호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대기질이 나쁜 곳으로 꼽았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대기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관측소 98곳을 마련하고 이후에 15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내에는 대기질 관측소 103곳이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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