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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백브RE핑] 도지사 오자 빨간색? "여러 해석 나올 수 있어"…경기장 주변 선거 운동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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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게이트 인근 유세, '정치 중립' 연맹 지침 위반"

"파랑 아닌 빨강 유니폼, 여러 해석…징계 규정 없어"



K리그2 충남아산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정치적 중립 의무'와 관련해 '경고'를 받았습니다.

지난 9일 충남아산의 홈 개막전이 치러진 이순신종합운동장 주변엔 총선을 앞두고 여러 정당의 후보자들이 나와 유세를 펼쳤습니다. 연맹은 정치적 중립을 규정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 강령과 K리그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는데요.

다만 구단이 사전에 각 정당에 지침을 전달하고, 선거운동 금지 사항을 안내한 점 등을 고려해 상벌위원회에는 넘기지 않고 경고 조처만 내렸습니다. 다만 재발 시 상벌위원회 회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충남아산은 파란색 홈 유니폼이 아닌 올 시즌 도입한 빨간색 세 번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습니다. 명예구단주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구단주인 박경귀 아산시장도 같은 유니폼 입고 시축, 격려사를 했는데요. 모두 빨간색이 당을 상징하는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그러다보니 충남아산 서포터즈들은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는데요. 김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폼이 빨간색인지도 몰랐다. 꼼수 정치한 적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연맹은 홈 유니폼으로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을 입고 뛴 것에 대해선 "징계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붉은색 유니폼은 사전에 승인받은 것으로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한 구단이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연맹 관계자는 "홈 유니폼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징계를 내릴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추가적인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경남FC 경기장을 찾아 선거 운동을 하다 구단이 제재금을 부과받는 일도 있었는데요. 스포츠와 정치, 백브리퍼 최종혁 기자가 정치적 참견 시점으로 전해드립니다.

■ 정치적 참견 시점 '백브RE핑'

정치 뉴스 구석구석을 '참견'합니다. 공식 브리핑이 끝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설명하는 '백브리핑'처럼 이슈에 맥락을 더해 '다시(RE)' 브리핑해 드립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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