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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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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기술株 정체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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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빅7 기술주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측한 것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매매자(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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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9포인트(0.49%) 하락한 3만8714.7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9포인트(0.65%) 떨어진 511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만5973.17로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는 모두 2주 연속 하락세다. 다우지수는 0.02% 떨어졌고, S&P500지수는 한 주간 0.13%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0.7% 떨어진 상태다.

빅7 기술주의 주가 움직임은 대체로 저조했다. 장중 반등 흐름을 보이던 엔비디아 또한 막판 매도세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08달러(0.12%) 내린 878.37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 895.46달러까지 오르며 1.8%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테슬라는 초반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해 1.07달러(0.66%) 상승한 163.57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주 전체로 보면 6.7%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8.80달러(2.07%) 하락한 416.42달러, 아마존은 4.33달러(2.42%) 급락한 174.4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7.73달러(1.57%) 하락한 484.1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에 알파벳은 1.92달러(1.34%) 내린 141.18달러, 애플은 0.38달러(0.22%) 하락한 172.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을 이끌어온 기술주가 정체되면서 시장 전체가 힘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강한 것도 금리 인하 또한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투자 심리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소니 새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최근 몇 달간 대형 기술주의 상승으로 인한 시장의 연료가 점점 소진되기 시작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금리 인하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된 CPI와 PPI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예상하는 속도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만큼 충분히 낮아지고 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일부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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