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방사능 유출 없어…일본 지진 관련 상황 주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날 새벽 발생한 후쿠시마 앞바다 지진에 따른 오염수 방류 관련 현재 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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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15일 일본 동부 후쿠시마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중단됐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재개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보도 참고자료에서 “일본 도쿄전력은 당일 새벽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설비 이상이 없다고 판단해 15시 49분 원전 오염수 4차 방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현장사무소 점검관을 통해 현장점검을 실시했으며, 오염수 방출 관련 설비에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쿄전력이 진도 5약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해양 방출을 정지하는 이유는 예방적 차원에서 설비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재개 이후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후쿠시마 원전 현장 방문을 통해 안전성을 지속해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 14분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의 지진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 도쿄전력은 0시 33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중단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일본의 지진은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 상황’에 해당하며, 일본 측은 방류를 중단하고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에 따르면 아직 후쿠시마 원전의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며 “우리 정부도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도쿄전력 측 발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만큼 우리 정부도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진 후 오염수 방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그 부분까지 검토되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번 지진으로부터 추가적인 영향이나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재개될 걸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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