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 MLB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한국 왔다…화제의 오타니 부부도 첫 공식 석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 LA 다저스 나란히 입국
오타니 속한 다저스 환영 인파 몰려
17~18일 평가전 후 20~21일 개막전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제 실감 난다"
개막전 시구는 박찬호 확정
한국일보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운데)가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오타니의 왼쪽 뒤편에는 이날 오타니가 깜짝 공개한 배우자 다나카 마미코가 동행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2024시즌 개막전 ‘서울시리즈’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5일 새벽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먼저 입국했고, 오후에는 빅리그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LA 다저스가 한국 땅을 밟았다.

두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거느렸다. 특히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몸담았던 다저스는 한국 팬들에게 ‘국저스(국민+다저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서 한국인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9시즌 동안 84승 58패 평균자책점 3.77로 활약했다.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찍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류현진 이후 다저스 소속의 한국인 빅리거가 없어 서울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법했다. 그러나 2024시즌을 앞두고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약 9,310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품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인천공항도 ‘오타니 효과’로 들썩였다. 한일 야구팬들과 취재진 등 약 600명이 몰려들었다.
한국일보

오타니 쇼헤이가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오타니는 한국행 전세기를 타기 전 배우자와 찍은 사진을 최초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깜짝 공개해 또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오타니의 아내는 일본 야구팬들이 유추했던 대로 일본여자프로농구 선수로 뛰었던 다나카 마미코다. 키 180㎝의 다나카는 지난해 현역 생활을 마쳤다. 오타니 부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향한 계란 세례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까지 최우수선수상(MVP) 출신만 3명을 거느린 초호화 군단이다. 미국 스포츠 계약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올해 다저스의 팀 연봉 총액은 2억1,472만1,666달러(약 2,860억 원)에 달한다.
한국일보

올해 다저스 최고 연봉자 무키 베츠가 입국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봉 순위는 30개 팀 중 9위지만 실제로는 가장 '몸값'이 비싸다. 7억 달러에 계약한 오타니가 연봉 대부분을 10년 뒤에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해 오타니의 공식적인 연봉은 200만 달러(약 27억 원)에 불과하다.

또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보장액(12년 3억2,500만 달러)에 사인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해 916만6,666달러(약 120억 원)를 받는다. 베츠는 3,000만 달러(약 400억 원)로 팀 내 연봉 1위, 프리먼은 2,700만 달러(약 340억 원)로 2위다. 오는 20일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연봉은 1,750만 달러(약 230억 원)다.
한국일보

1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빅리거가 2명이나 속했다. 팀의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은 김하성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구원왕 출신 불펜 투수 고우석이 이번 시즌 새로 합류했다. 아울러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산더르 보하르츠, 다르빗슈 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샌디에이고의 팀 연봉 총액은 1억5,299만5,453달러(약 2,030억 원)다. 보하르츠가 팀 내 최고 연봉인 2,545만 달러(약 340억 원)를 받고,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인 조 머스그로브(2,000만 달러), 마차도(1,709만 달러), 개막전 선발 다르빗슈(1,600만 달러) 순이다. 김하성과 고우석의 연봉은 각각 700만 달러(약 93억 원), 175만 달러(약 23억 원)다.

팀 동료들과 고국을 찾은 김하성은 “기분 좋다”며 “이제 (서울시리즈가)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은 괜찮다”며 “팬들이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좋은 경기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광장시장에서 호떡을 먹고 있는 모습. 타티스 주니어 SNS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호텔에서 여독을 푼 샌디에이고 일부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울을 만끽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SNS에 광화문 방문 사진과 광장시장에서 호떡, 만둣국을 먹는 게시물을 올렸다. 마차도와 보하르츠는 여의도 쇼핑몰을 찾았고, 머스그로브는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팬들에게 포착됐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16일 야구 클리닉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17일과 18일에는 한국 야구대표팀, 키움, LG와 평가전을 치르고 20~21일 서울시리즈 2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20일 개막전에는 박찬호가 시구자로 나선다. 현역 시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에 모두 몸담았던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을 맡고 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