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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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시장 전망치를 웃돈 영향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외국인이 물량을 대거 출회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 종가는 되찾았던 2700선을 하루 만에 내주게 됐다. 이날 오후 4시17분을 기준으로 개인은 1조17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85억원, 6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4%대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업도 1%대 약세였다. 전기·전자, 운수창고는 2%대 약세, 제조업, 서비스업, 통신업, 운수장비, 기계, 철강및금속, 의약품도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저PBR주의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9.78% 내렸다. 대표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도 3%대 약세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대, 2%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각각 2.69%, 0.43%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4%대,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는 1%대 약세였다. 네이버(NAVER)는 약보합세였다.
국내 증시가 오는 19일~20일 열리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1%대 하락했다"라며 "밤사이 발표된 미국 P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채권/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 증시와 주요 자산 가격 상승에 '인플레 부담이 완화되고 경기는 양호하다'는 인식이 바탕이 돼왔던 만큼 재차 부각된 물가 우려가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라며 "다음주는 일본은행(BOJ), FOMC, 영국중앙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집중돼 있다. 미국 물가가 강한 고착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FOMC의 연준 정책 기조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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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일 대비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806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5억원, 1002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 지수는 금융, 건설, 제조, 오락문화가 1%대 약세를 보였다. IT하드웨어는 강보합권, IT소프트웨어, 유통, 운송은 약보합권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리노공업이 홀로 4%대 강세로 마감했다. HPSP, 신성델타테크, 클래시스는 강보합세였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대, 1%대 약세였다. HLB, 알테오젠, 엔켐,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은 약보합세였다.
위메이드 그룹주는 장현국 대표의 사임 소식에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7200원(11.36%) 내린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맥스는 7.26%, 위메이드플레이는 6.90% 내리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오른 1330.5원에 마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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