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1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한 데 대해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나는 5·18을 군부독재 저항운동으로 높이 사고 그 정신을 늘 존중해왔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의견도 사라지고 5·18 정신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과거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반성까지 하는데, 그걸 꼬투리 삼아 문재인 정권 때 거리투쟁까지 싸잡아 막말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때 지금 지도부는 뭘했느냐"며 "아무리 선거를 앞두고 있다지만, 그 당시 자신은 뭘했는지 돌아보지 않고 거리투쟁하면서 내뱉은 다소 거친 언사를 꼬투리 삼아 공천을 취소한다는 건 자유민주 정당이 할 짓이 아니다"라고 따졌다.
또 "좌파 정권 시절 눈치를 보며 부역했던 사람들이 그 당시 우파 아스팔트 투쟁을 비난하는 일은 더욱 옳지 않다"며 "당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공천에 목매여 아무도 말 안하는 공동묘지의 평화 같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후보가 과거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결정했다.
하지만 도 후보가 2019년 8월13일 태극기 집회에 참석,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공천 결정을 이틀만에 번복했다.
홍 시장은 앞서서도 페이스북에서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며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이 나겠는가 또 다시 가처분 파동이 일어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