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2700선 넘은 코스피
국내는 AI 성장·밸류업 기대감 상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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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가 생산자물가지수(PPI) 쇼크와 소비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하락 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5% 하락한 3만890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29% 떨어진 5150.4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한 1만6128.53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지표가 확인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만 대형 플랫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강세 영향으로 금리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미국의 소비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2월 PP)는 전월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3% 오르면서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 지표는 예상보다 약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증가한 700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8%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달 기록한 1.1% 감소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9.7%가량 하락해 기술적 조정장 진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AMD의 주가도 4%가량 하락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이틀 연속 4%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에만 20%가량 하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는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 기대감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일 코스피지수가 '마의 2700선'을 돌파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는 0.2~0.5%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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