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4달러(1.93%) 오른 배럴당 81.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11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틀간 상승률은 4.77%에 달하며, 올해 들어 유가는 13.4%가량 올랐다.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지속하기로 한 가운데 수요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IEA는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의 하루 120만배럴 증가에서 상향한 것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하루 230만배럴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원유 총수요는 하루 평균 1억320만배럴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의 하루 1억300만배럴가량에서 상향했다.
전날 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22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량은 하루 180만배럴로 기존 전망치와 같았다.
IEA는 전 세계 공급량은 하루 평균 1억290만배럴로 기존에 하루 1억380만배럴에서 하향 조정했다. OPEC+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하루 92만배럴가량 줄어들 것을 반영한 것이다.
IEA는 "올해는 공급 과잉에서 약간의 공급 부족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에는 OPEC+가 올해 2분기부터 감산 정책을 점진적으로 중단하면서 공급 과잉을 예상한 바 있다.
IEA는 1분기에 글로벌 산유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하루 87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날씨 영향과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등이 반영된 것이다.
글로벌X의 로한 레디 리서치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원유 수요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로 다시 불이 붙는 것 같다"라며 다만 "중국은 세계 수요 증가에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OPEC은 중국에 대해 낙관하고 있으나, IEA는 더 비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엘 파소에 있는 원유 저장 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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