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축구대표팀에서 이번엔 일부 선수가 협회 직원과 함께 대회 직전 판돈을 걸고 카드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직원을 징계할 방침인데, 축구협회의 행정과 대표팀의 자세까지,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아시안컵 준비 기간에 지원 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판돈이 오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직원에 대해선 자체 조사 결과 내부 지침을 어긴 것으로 판단해 보직을 박탈했고, 곧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건 카드게임이 대회 기간엔 없었는지, 재미와 휴식의 차원을 넘는 내기 문화가 만연돼있는 건 아닌지, 선수들의 책임은 없는지, 또 이러한 내부 정보가 어떻게 유통됐는지 더 들여다볼 내용이 많다는 겁니다.
[한준희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협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무겁고 명확한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일에 대한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와 규정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굿 거버넌스'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이번 기회에 조직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계속되는 사건 사고와 실책에도, 오는 21일 태국전 만원 관중으로 답한 축구 팬들에게 선수들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가 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시점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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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축구대표팀에서 이번엔 일부 선수가 협회 직원과 함께 대회 직전 판돈을 걸고 카드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직원을 징계할 방침인데, 축구협회의 행정과 대표팀의 자세까지,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아시안컵 준비 기간에 지원 스태프가 휴게실에서 선수들과 카드놀이를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판돈이 오간 것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직원에 대해선 자체 조사 결과 내부 지침을 어긴 것으로 판단해 보직을 박탈했고, 곧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직원 한 명의 일탈행위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인데, 축구계 안팎에선 협회의 이러한 안이한 인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돈을 건 카드게임이 대회 기간엔 없었는지, 재미와 휴식의 차원을 넘는 내기 문화가 만연돼있는 건 아닌지, 선수들의 책임은 없는지, 또 이러한 내부 정보가 어떻게 유통됐는지 더 들여다볼 내용이 많다는 겁니다.
[한준희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협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무겁고 명확한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일에 대한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와 규정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국제축구연맹, 피파가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스포츠 단체의 '굿 거버넌스'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이번 기회에 조직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윤수 /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축구해설가 : 2024년에는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미션을 정립할 단계에 와있는 거예요. 여기서 조직을 진단해서 부서나 직원들의 재배치를 민주적으로 해야 되고 이 속에서 앞으로 5년, 10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되는데]
계속되는 사건 사고와 실책에도, 오는 21일 태국전 만원 관중으로 답한 축구 팬들에게 선수들뿐 아니라 대한축구협회가 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시점입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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