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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3보]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 지구궤도 시험비행 3번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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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력한 로켓에 실려 발사…이륙 3분만에 로켓과 우주선 분리 성공

시속 2만6천㎞로 15분 넘게 비행 중…65분 비행 후 인도양에 낙하 예정

연합뉴스

상공으로 발사된 스타십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25분(미 중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스타십의 시험비행은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위성과 같은 화물이 적재되지 않은 무인 비행이다.

이날 하늘로 날아오른 스타십은 계획대로 3분가량 지났을 때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 우주선 스타십에서 순조롭게 분리됐다.

이후 스타십 우주선은 15분 넘게 예정대로 항로를 비행하고 있다.

시속 2만6천225㎞ 안팎으로 고도 212㎞ 정도에서 날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바 있다.

첫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이륙 후 하단의 슈퍼헤비 로켓과 분리되지 못하고 약 4분 만에 자폭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스타십이 하단 로켓에서 분리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8분 만에 통신이 두절돼 10분 만에 자폭했다.

스타십에는 경로를 벗어나 목적지가 아닌 곳으로 갈 경우 자폭(self-destruct) 기능을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

연합뉴스

하늘로 날아오른 스타십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머스크는 최근 소셜미디어 대담에서 "나는 (스타십이) 궤도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80% 정도"라며 "확실히 세 번째 비행은 첫 번째나 두 번째 비행보다 훨씬 더 낫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비행을 앞두고는 성공 확률이 50%라고 예측한 바 있다.

스타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직경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특히 슈퍼헤비 로켓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추진력이 1천700만 파운드에 달해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SLS·추진력 880만 파운드)보다 2배 강력하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과 슈퍼헤비를 각각 개발한 뒤 지난해 4월부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해왔다.

이날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스타십은 150마일(240km) 상공 지구 궤도에 진입한 뒤 이륙 시점 기준 약 65분(1시간5분) 만에 인도양에 낙하하고, 먼저 분리돼 떨어진 슈퍼 헤비 로켓은 발사 장소와 가까운 멕시코만 바다에 입수할 예정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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