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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사고' 의협 간부 "정부 '의료 정상화' 자평,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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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사고' 의협 간부 "정부 '의료 정상화' 자평,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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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정부는 그동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방관해놓고 비상진료체계를 통해 정상 의료전달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말을 부끄럽지도 않게 하고 있느냐"고 직격했다.

주위원장은 1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적인 의료전달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며 "비상시국이 돼야만 정상화되는 황당한 의료 시스템을 만든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수련병원에서 전공의가 빠져나가자 3차 병원 응급실에 경증 환자가 사라지고, 진짜 응급환자들만 응급실을 찾는 정상 의료전달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방관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정부가 70세 이상 '시니어 의사' 시범사업으로 의료취약지의 수요를 해결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정부가 밝혔듯 의사의 은퇴 연령은 사실상 없다"며 "그런데 2035년 70세 이상 의사 수가 3만2000명이라며 마치 이 나이는 은퇴해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것처럼 묘사한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선 "정상 진료하던 의원의 비대면 진료 확대와 병원급 의료기관의 경증 질환 비대면 진료 증가가 수련병원 의료 공백 사태 해결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에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소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전날 전공의협의회가 국제노동기구(ILO)에 긴급 개입 요청 서한을 발송한 현 상황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며 전날 자신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력이 보도된 것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할 때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며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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