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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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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1위 굳힌다”... 중저가폰 5종 앞세운 삼성전자, 中과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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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구르가온 앰비언스 몰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 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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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중저가폰 5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화웨이, 비보 등 중국 업체와 전면전을 펼치는 것이다.

14일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과 폰아레나, 판드로이드 등 IT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갤럭시F15를 시작으로 9일 갤럭시M14(5G), 11일 갤럭시M15, 갤럭시A35·A55 등 중저가폰을 인도 시장에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달 내놓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포함하면 올 들어서만 인도 시장에 스마트폰 신제품 6종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해 12월로 기간을 넓히면 삼성전자는 약 3개월 만에 인도 시장에 스마트폰 신제품 9종을 내놨다. 갤럭시S23 FE(12월 4일), 갤럭시A15·A25(12월 26일) 등이다. IT매체 GSM아레나는 “삼성전자는 100달러대 저가폰부터 1000달러대 플래그십폰까지 사실상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폰을 인도 시장에 내놓고 있다”라고 했다.

◇ 출고가 20만원 갤럭시F 시리즈로 공략

이달 초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F15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중저가 A시리즈, 중가 FE 모델, 프리미엄 S시리즈, 폴더블폰 Z시리즈만 판매되기 때문이다. 인도와 일부 동남아에서만 판매 중인 F시리즈는 A시리즈의 파생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A시리즈 중에서도 저가 모델의 성능을 일부 바꿔 출시한다. 일부 성능만 제외하면 디자인과 주요 성능이 차이가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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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내놓은 출고가 1만2999루피(약 20만원)의 갤럭시F15./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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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F15의 경우 지난해 말 나온 갤럭시A15와 디자인이 거의 유사하다. 디스플레이도 1080x2340 해상도, 90㎐ 주사율(1초에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프레임의 개수), 6.6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같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도 미디어텍 디멘시티 6100+ 프로세서로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배터리 용량을 5000mA(갤A15)에서 6000mA로 20%로 늘린 게 전부다. 기존 모델의 대부분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출고가는 약 10% 낮아졌다. 갤럭시A15는 1만3999루피(약 22만원)인 반면 갤럭시F15는 1만2999루피(약 20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갤럭시M15 역시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M시리즈 저가폰이다. 6.5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화면 크기가 조금 다른 걸 제외하면 미디어텍 디멘시티6100+ 프로세서, 트리플 카메라 등 주요 성능은 갤럭시A15, 갤럭시F15와 유사하다. 가격도 1만5999루피(약 25만원)로 큰 차이가 없다.

◇ 프리미엄·중저가폰 연달아 내놓는 투트랙 전략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에 중저가폰을 쏟아내는 이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샤오미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중국 스마트폰에 우호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샤오미를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지난해 점유율 19%로 6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점유율 격차는 2위 비보와 1%포인트(P), 3위 샤오미와 2%P에 불과하다. 출하량으로 비교하면 3위 샤오미와 330만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을 먼저 내놓고 뒤이어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거대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첨단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한 단계나 두 단계 낮은 다른 제품 판매(낙수효과)를 늘리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는 여전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 세계 평균에 미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구매력까지 높아지면서 프리미엄폰 수요도 같이 늘고 있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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