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유소서 화재 발생
지난해 3월 17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펌프 잭이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텍사스주/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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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16달러(2.8%) 오른 배럴당 79.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11달러(2.6%) 뛴 배럴당 84.0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 재고 통계에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7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초 원유 재고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일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53만6000만 배럴 감소한 4억4699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휘발유 재고는 이 기간 566만2000배럴 줄어든 2억3408만3000배럴,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8만8000배럴 증가한 1억1789만8000배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휘발유 재고 120만 배럴 감소, 디젤 및 난방유 재고 60만 배럴 감소했다.
지정학적 위험 증가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국영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티의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의 석유공급이 멈춘다는 관점에서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들어갔다.
컨설팅 회사인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페르난도 페레이라 분석가는 “손상된 정유 설비를 수리하는 데 수 주가 걸릴 수 있으며, 정비가 끝나도 전체 가동률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의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와 매우 일치한다”며 “지난 며칠간 엄청난 수의 드론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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