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환희와 공포 속 증시…"가치·장기투자 원칙 고수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상현 베어링운용 주식총괄본부장 인터뷰

"유동성 파티에 …부화뇌동 말아야"

"베어링운용, 가치주 장기투자 철학 고수"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에서는 탐욕과 공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대박이 났다더라’ 등의 탐욕과 ‘이제 폭락한다’는 식의 부화뇌동 투자에서 한발 물러설 때입니다”

11일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총괄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어떤 시장 환경에서든 가치가 있는 저평가 종목을 장기 투자하는 투자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데일리

최상현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총괄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베어링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환희’와 ‘공포’ 속 증시…“가치주 장기 투자가 해답”

1995년 처음 증권투자에 발을 들여 약 30년 가까이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베테랑 펀드 매니저인 최 본부장은 2013년부터 베어링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국내 외환위기와 닷컴버블,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수많은 금융 시장의 파도를 봐온 그는 결국 좋은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사들여 장기적인 관점에 투자하는 철학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등에서 ‘유동성 파티’가 나타나면서 투자자들도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면서 ‘불기둥’에 올라타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726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통상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 본부장은 “부풀어 오른 자산을 따라가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안정된 성과와 함께 위험을 제한할 수 있는 투자 철학을 고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가가 상승하는 만큼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투자철학이 녹아든 상품이 베어링자산운용의 고배당펀드라고 강조했다. 저평가된 가치주를 선별해 하방으로 열려 있는 위험을 줄이고,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면서 배당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어떠한 주식이 변동성이 크면 수익도 크지만, 그만큼 잃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며 “베어링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는 금융시장이 상승하든, 하락하든 아니면 횡보하든 간에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베어링운용, 장기투자 철학 고수…노후설계도 책임”

특히 최 본부장은 기간을 늘려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보면, 베어링자산운용의 고배당펀드 수익률이 우상향을 그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베어링고배당플러스증권투자신탁 ClassF’는 지난해 2014년 설정 이후 설정액이 2553억원에 달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14.28%를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수익률은 64.87%로 집계됐다.

2002년 설정된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 ClassA’도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설정 이후 수익률은 686.94%로 집계됐다. 최근 10년 수익률은 90.51%에 달했다. 설정일이 10년이 넘은 펀드 중 펀드 명에 ‘고배당’ 키워드가 들어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10년 평균 수익률이 76.95%를 고려하면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낸 셈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를 담은 펀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최 본부장은 언급했다. 그는 “베어링자산운용이 다루고 있는 기업들은 ‘기업 밸류업’의 수혜라고 하기에는 이미 좋게 평가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주식들”이라면서도 “기업의 배당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나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앞으로도 공모펀드를 운용하면서 장기투자 철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하면서 최근 ‘ETF 130조시대’까지 열었지만, ETF가 가치주를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특히 ETF가 즉각적인 환매 절차로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도 쉽게 유혹에 흔들릴 수 있고, 대부분 액티브 ETF가 시장의 테마를 따라가는 점을 짚었다.

최 본부장은 “수많은 액티브 ETF들이 대부분 그 시대에 인기 있는 테마를 추종하는데 대부분은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줄어들고,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베어링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력과 함께 이익 창출능력을 지닌 기업이 고평가돼 있으면 비중을 줄이고, 저평가돼 있으면 매수하는, 단순하지만 정석적인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투자원칙을 고수하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펀드는 퇴직연금 등 노후 설계도 책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