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매출 6336억원,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
고물가로 대용량 묶음 상품 수요 증가, 스타필드 수원 신규 출점 등 영향
이마트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에서 고객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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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로 단위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 묶음 상품 수요가 늘어났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매출 신장률이 올해 들어 1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트레이더스 매출은 63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이 기간 대형마트 매출이 0.2%, 슈퍼마켓·편의점 매출이 7.7% 각각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마트의 1~2월 누적 매출(별도 기준)은 2조65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트레이더스 판매 호조가 회사 전체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한 셈이다.
1~2월 매출 합산 실적은 설 명절 시차(작년 설은 1월, 올해 설은 2월)에 따른 매출 등락 효과를 상쇄한 결과로 수요 흐름 판단에 의미가 있다.
연초 트레이더스 실적 호조는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개당 가격이 저렴한 대용량·묶음 상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스타필드 수원에 트레이더스 수원 화서점이 신규 출점한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올해 1월 26일 공식 개장했는데 같은 건물 내에 입점한 트레이더스는 이보다 한 달 앞선 2023년 12월 2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올해 1~2월 트레이더스 매출에 수원점 신규 출점 효과가 가시화된 배경이다.
이마트는 올해 별도 기준 총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5% 신장한 16조8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약 22%인 3조6600억원이 트레이더스 목표 매출로 설정했다. 올해 트레이더스 매출 증가율 전망치는 7.3%로 평균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돈다. 올해 이마트 실적의 최대 변수이자 핵심 매출처로 트레이더스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최소 5개 이상의 점포 용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신규 출점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안 중단했던 신규 점포 출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전국에 22개 트레이더스 매장이 분포해 있다. 다만 연내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Every Day Low Price) 수준으로 운영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한 이커머스 자회사의 영업구조 효율화 작업도 추진한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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