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8만명 증가 이어 32.9만명 기록
60세이상 취업자 29.7만명 급증
청년·40대 취업자는 지속 감소세
내수침체탓 숙박·음식업 고용감소
최상목(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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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수가 32만9000명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30만명 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집행이 속도를 내면서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청년층과 40대 취업자 수는 지속해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호조로 제조업 취업자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내수 침체 탓에 숙박·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고용은 줄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9000명(1.2%) 증가했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3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8만명 증가하며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한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개월째 30만명을 웃돌았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전체 취업자 수 32만9000명 중 29만7000명이 60세 이상이었다. 또, 50대와 30대 취업자는 각각 8만4000명, 7만1000명 늘었지만, 40대와 20대 취업자 수는 각각 6만2000명, 2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부터 1년 8개월째, 20대 취업자는 2022년 11월부터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탓에 15~29세 청년 취업자도 전년보다 6만1000명 감소하며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인구 감소를 감안한 고용률은 46.0%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는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에서 9만8000명(8.5%) 늘어나는 등 정부 직접 일자리 사업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에서도 8만명(7.9%),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에서 7만8000명(5.9%)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12월(1만명), 올해 1월(2만명)에 이어 2월에도 3만8000명 늘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통상적으로 수출이나 경기 영향을 받는다”며 “그간의 전기·전자 쪽 감소 부분이 축소됐고 수출하는 식료품이나 자동차, 기타 기계 증가세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반면, 내수 침체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2000명 줄어 1월(-8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2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한 68.7%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실업률은 3.2%로 작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2월 실업자는 91만5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5000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업자 수는 작년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해야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는데, 2월 구직단념자는 전년 대비 5만4000명 증가한 41만2000명에 달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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