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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물가 고착화 우려에도…뉴욕증시 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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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강보합 출발

근원 CPI 3.8% 상승, 예상치 웃돌아

'1월 충격'보단 낫다..시장엔 안도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욕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다. 1월과 비교해 예상보다 물가가 크게 뛰지 않은 점에 시장이 일부 안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6월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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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9시35분 기준 다우지수는 0.24%, S&P500지수는 0.42%, 나스닥지수는 0.53%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한(sticky)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7%)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다만 지난달 3.9%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소폭이나마 상승률이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1%, 0.4% 였다.

주거비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주거비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7% 상승했다.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서비스 비용은 전월대비 1.4%, 전년동기대비 9.9% 올랐다.

이에 따라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CPI’는 전월대비 0.47% 상승했다. 지난 1월(0.85%)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다.

서비스 물가는 현재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 고착화 우려에 국채금리는 모두 오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1bp=0.01%포인트) 오른 4.417%, 2년물 국채금리도 4.4% 상승한 4.578%에서 움직이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린겐은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358%에 불과하고 슈퍼코어 CPI 상승률이 0.47%로 둔화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6월 인하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긴축을 좀 더 오래 유지해야하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평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고, 연준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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