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여 공관위 '5·18 폄훼 논란' 도태우 공천 유지.."사과 진정성 인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상보)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2024.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구 중구·남구 총선 후보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오후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도 변호사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등도 결정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 변호사 공천 유지 여부와 관련해 네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공관위측은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도태우 변호사(54)가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일 공천이 확정된 도 변호사는 과거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회의원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정치권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실제로 그가 2019년 2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고 언급한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다"며 "특히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도 변호사에 대해 국회의원 후보 사퇴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도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논란은 또 불거졌다. 도 변호사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게시글을 여러 차례 공유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글들을 다수 공유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도 변호사 발언에 대한 재검토를 공관위에 요청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도 변호사 발언의 부적절함과 중도층 표심 이탈 등을 이유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라며 "결론을 내고 바로 전화를 해서 경고를 했고 확실히 다짐받았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