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남에 공천된 도태우 변호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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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2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북한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의 공천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5인 체제의 4·10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이날 밤 회의 뒤 “도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심도있는 회의를 진행했다. 도 후보가 두 차례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등을 들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며 9명의 공관위원 만장일치로 공천 유지 결정을 내렸다. 정 위원장은 “도 변호사에게 전화해 경고했다. (공천 유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 2일 당내 경선에서 임병헌 의원을 누르고 공천된 도 변호사는 2019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발언한 것이 한겨레 보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도 변호사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지시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9일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당의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고 썼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외쳐온 5.18 정신이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하고 윤재옥 원내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 선출을 위한 4차 결선(7곳) 결과 및 5차 경선(3곳) 결과도 발표했다. 서울 중·성동을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꺾었다.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 의원은 애초 종로를 타진하다가 중·성동을에 도전했으나, 서초갑에서 3선을 했던 이 의원에게 패했다. 하 의원은 결과 발표 뒤 “너무 믿기 어려운 결과”라며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했다.
하 의원을 빼면 이날도 ‘현역 불패’ 흐름이 이어졌다. 친윤석열계 이용 의원(비례)은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 승리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붙게 됐다. 한동훈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 초선)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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