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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제2의 이석훈, 이필모는 없는걸까.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운명적으로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하는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가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다.
TV에서 방영되는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운명적인 끌림에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골인하는 스토리는 마치 드라마, 영화와 같은 판타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찾아볼 수 없는 케이스도 아니다.
대표적으로 이석훈과 박경림, 이필모가 있다. 먼저 이석훈은 2011년 ‘사랑의 스튜디오’ 연예인 특집의 ‘두근두근 스타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내를 만났다. 당시 남성 출연자들 중 유일한 20대였던 이석훈은 “꼭 ‘좋아한다’는 느낌이 아니어도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지만, 2008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의 유명 발레리나 최선아 씨를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슬하에 1남을 두고 있으며, 스윗한 면모로 ‘유죄인간’으로 불리고 있다.
박경림은 2006년 KBS2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를 통해 현재의 남편을 만났다. 박경림은 MC였고, 남편은 출연자였다는 부분이 독특했다. 두 사람은 방송 후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고, 2007년 결혼에 골인했다. 2009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최근에는 이필모를 꼽을 수 있다. 이필모는 2018년 9월 TV조선 연애 예능 ‘연애의 맛’을 통해 아내 서수연 씨를 만났다. 그해 12월 열애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2019년 2월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그로부터 2개월 뒤인 4월에는 서수연 씨의 임신 소식이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필모는 2019년 8월 첫째 아들을, 2022년 8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에 출연하며 사랑꾼 남편, 아들바보 아빠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후에도 연애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출연자들이 썸을 탔다. 그리고 정준·김유지, 김흥수·문야엘 등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며 연예계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제2의 이석훈, 박경림, 이필모를 기대할 수도 있었던 상황.
하지만 실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리더의 연애’에서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김흥수·문야엘 커플은 약 2년 전 결별했다. ‘신랑수업’을 통해 인연을 맺은 모태범과 임사랑 커플 역시 인연을 정리했다. ‘연애의 맛3’ 정준과 김유지 커플은 여러 차례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공개 연애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이 강조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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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에는 ‘방송용 연애’로 진정성을 헤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신랑수업’이다. 가수 신성과 개그우먼 박소영이 220일간의 만남을 이어오다 눈물로 이별하며 아쉬움과 허탈함을 남겼다. ‘미운우리새끼’ 등에서도 출연자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며 설렘을 안기다가도 인연을 정리하며 과몰입한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게 다반사다. 물론 이들이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만난 사람과 무조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럴싸한 포장으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허탈함만 남기는 게 반복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연인이 된 이후도 부담감이 크지만, 연인이 되기 위해 만남을 가지는 자리들이 공개된다는 부분에서도 심적 부담감이 크다. 특히 SNS 등이 발달한 요즘 시대에서는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되고, 빠르게 퍼지는 만큼 제2의 이석훈, 이필모가 나오기 어려워졌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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