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자 4명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반미 성향 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전지예, 정영이 두 후보가 사퇴했다. 10일 시민단체 여성 몫 비례 1, 2번으로 뽑힌 지 이틀 만이다. 전 후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선출된 상황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몫 후보 4명을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여전히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민주당이 시민사회 측이 후보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라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밤 12시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에 14일 낮까지 후보자를 재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 압박이 이어지자 전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정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단체 출신인 점이, 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남성 후보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심사해 최종적으로 결론 낼 것”이라며 연합정치시민회의의 재추천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자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도 이날 자당 몫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추천을 마무리했지만, 시민사회 몫 추천이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순위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선거 직전 무리하게 야권 연합 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어차피 위성정당인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이라고 강조하느라 후보 추천권을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주고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대표,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2024.03.03. 사진공동취재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