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림자 회화의 거장 일본 작가 후지시로 세이지가 한국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모든 인류가 이 땅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입니다.
장선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오사카 파노라마'전 / 4월 7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세종무실관]
LED 조명이 깔린 아크릴판에서 동화 속 장면이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일본 전통의 그림자극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자 회화를 만든 후지시로 세이지가 100세를 맞아 서울에서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그림자 회화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춰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데, 빛의 강도, 오려 붙인 재료와 투과율을 치밀하게 계산해서 작품을 완성합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초토화가 된 도쿄에서 골판지와 전구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세이지는 80년 가까이 빛과 그림자의 파노라마를 통해 인류의 사랑과 평화, 공생의 가치를 전합니다.
[강혜숙/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 대표 : 작품을 보시면 굉장히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 각박한 현대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데요. 어린이들도 그렇고, 자라는 청소년도 그렇고, 지금 연세 드신 분들도 그렇고 더 힘든 시기에 이런 작품을 보고서 좀 마음의 정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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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해링턴 : 스테이 멜로'전 / 7월 14일까지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야자수 룰루를 오르는지 내려가는지 알 수 없이 중간에 매달린 멜로.
스티븐 해링턴의 작업에는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 멜로와 야자수를 모티브로 한 룰루가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해링턴은 멜로를 통해 인류에 보편적인 메시지를 접합니다.
경쾌한 색감과 유쾌한 캐릭터 모습 뒤에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무거운 주제가 녹아 있습니다.
[스티븐 해링턴/작가 : 더 넓은 차원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삶의 문제들과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많은 일, 이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해링턴의 초기 판화 작업부터 대형 회화까지, 100여 점이 소개된 이번 전시는 7월 14일까지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