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확산되자…與 "국민 눈높이에 맞는 건지 논의"
비대위에선 공천 취소 vs 실익 없다 팽팽
한동훈, 전날 재검토 요청
잇딴 설화 장예찬도 논란 키워
장동혁 "과거 발언이라도 공천 취소할 수 있지만 그 정돈 아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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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원회가 막말 논란에 휩싸인 4.10 총선 후보들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의견을 감안해서 공관위에서 다시 살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재고를 시사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를 해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태우 후보(대구 중·남구)는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해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는 비판을 받자 사과했다.
이를 놓고 비대위 내에서는 과거 발언이었고 지금 공천을 번복해서 얻는 실익이 없다는 쪽과 중도층 표심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쪽이 팽팽하게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 사무총장은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신속하게 결론 내리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지층이 결집하는 가운데 결국 중도층 표심이 총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예측 속 지지율 상승세도 멈추자 한 비대위원장도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 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도태우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난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에 대해서도 야권의 질타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서 논란이 됐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과거 선정적인 웹소설을 집필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어떤 부분은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그것이 전체 선거에 미칠 영향과 국민들께서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서 후보 결정을 취소할 경우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시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경우뿐 아니라 다른 분이 부적절한 언행을 하더라도 그에 대해서는 후보 결정을 취소하는 것까지 포함해서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을 이미 공관위 차원에서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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