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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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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다' 롯데 특급유망주, 결승타 치고도 특타 채찍질…KBO 44승 외인도 그저 미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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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독기'가 보인다. 올해 KBO 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특급 유망주'는 지금 롯데에 있다.

'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특급 유망주' 나승엽(21)을 주전 1루수로 공표한 상태. 나승엽은 지난 2021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롯데에 입단, 1999년 강혁과 역대 KBO 야수 신인 최고 계약금 타이를 이루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비록 아직까지 1군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상무 시절 퓨처스리그에서 불꽃 같은 타격을 선보였고 올해 롯데 타선에 힘을 보탤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나승엽은 지난 9일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9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던 7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 나와 신헌민의 140km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3-1로 역전하는 적시타였다. 8회말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팀에 쐐기점을 안기기도 했다. 결국 롯데는 6-1로 승리했고 타점 3개를 수확한 나승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나승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음에도 불만이 있었는지 경기 후 특별 타격훈련(특타)에 나서며 자신을 '채찍질'했다. 너무 자신에게 가혹한 평가를 한 것은 아닐까.

그러나 나승엽은 "결과는 괜찮았지만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타이밍도 많이 늦었다. 물론 만루 상황에서 안타는 나왔지만 아쉬움이 많았다"라고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했다.

'특타'를 한 효과 때문일까. 나승엽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작렬하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날 나승엽이 터뜨린 안타 2개 모두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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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질도 좋았다.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외야로 빠져 나갔다. 알칸타라는 지난 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두산의 에이스로 KBO 리그 통산 44승 22패 평균자책점 3.04라는 상당한 경력도 갖추고 있다. 나승엽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자 알칸타라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띄우기도 했다.

나승엽은 스스로 "이번 겨울에 정말 훈련량이 많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올 시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음을 이야기했다. 벌써 롯데 구단과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처음에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다보니 소극적으로 하게 되더라. 이제는 그냥 '공이 보이면 방망이를 돌리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담을 갖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나승엽을 주전 1루수로 공표했지만 나승엽은 자만도, 방심도 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나 스스로는 아직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보여준 것도 없고 시범경기도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내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서 더 잘 해야 내 자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나승엽은 "앞으로도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자신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나승엽은 분명 '머지 않아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더하고 있으니 올해 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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