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질타했으나 인신공격 한 적 없어…상처 입었다면 죄송"
강원 인제군의회 |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강원 인제군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질의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춘만 군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춘만 군의장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 군의장은 "총선을 앞두고 당에 도움은 못 줄망정 당에 부담이나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제가 모든 걸 떠안고 가야 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 군의장이 탈당계를 제출한 8일은 민주당 도당이 이 군의장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날이다.
논란에 불을 지핀 지난달 23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군의장은 부군수에게 '조직개편으로 인한 재정 부담 증가'와 '체육행사 활성화' 등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원도 시군 공무원노조·직협 협의회는 "군의장이 부군수에게 인격모독과 언어폭력을 일삼고, 업무보고를 하는 공무원들을 하대하며 마치 죄인 취급을 했다"며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군의장은 "강도 높게 질타했고, 언성이 좀 높았고, 강하게 발언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인신공격을 한 게 아니라 행정적으로 미흡한 부분과 의회에 거짓으로 보고한 부분을 질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발언에 상처를 입거나 부담을 느낀 분들에겐 미안하다"며 "그렇지만 의회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해 입 닫고 듣기만 하거나 칭찬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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