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당, 추가 공모 신청자 중 1명 선정…1차 공모 참여자들 "절차 공정성 의문"
기자회견 하는 울산시의원 보궐선거 공천 탈락자들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울산시의원 북구 제1선거구 보궐선거의 국민의힘 후보자 공천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자 1차 공모에 응했다가 탈락한 5명은 1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모에 5명이라는 다수 후보가 등록했고, 이후 면접 심사까지 진행돼 결과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어떤 일인지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지연 기간 중 북구 총선 후보자(박대동) 공천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후 울산시당이 추가로 2차 공모를 실시했고, 추가 모집된 후보 중 1명이 시의원 후보로 결정됐다"며 "이런 과정은 1차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들에게 불합리함을 느끼게 하며, 공천 절차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 측에 이런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조치를 촉구하며, 이번 공천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병협 현 송정동 주민자치회 회장을 단수추천 후보로 선정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시당에 따르면 공관위는 두 차례에 걸쳐 후보자를 공모해 1차 5명, 2차 2명 등 총 7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공천장을 받은 최 후보자는 2차 공모에 참여했었다.
시당 측은 공천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 탈락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시당 관계자는 "통상 지방선거 후보를 정할 때는 선거구 당협위원장이나 조직위원장과 협의하게 돼 있다"며 "(1차 공모 이후)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북구 총선 후보자로 공천되면서 조직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박 전 의원과 함께 일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2차로 공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심사는 1차 신청자를 포함한 7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공관위는 출마 명분, 지명도, 득표 확장성 등을 종합 고려해 후보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후보 공천을 위해 경선을 치르는 것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는 내부적인 판단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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