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방송 11일 보도
13년 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덮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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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공영주택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살던 집이 파괴되고, 후쿠시마제1원전 폭발로 피난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 3만호 정도가 건설됐다. NHK가 이 3곳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자체 조사결과 미야기현에서 132명, 이와테현에서 118명, 후쿠시마현에서 105명의 고독사가 확인됐다.
NHK는 재해공영주택 거주자의 고령화를 고독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야기현의 경우 다가조시를 제외한 기초지자체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44.6%고, 세개 현은 31.7%다. 지난해 일본 전체 고령자 비율 29.1%보다 높다.
주민간 소통·교류의 부재는 고독사를 부추기고 있다. 건설 당시만 해도 주민간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령으로 참가가어려워지고, 그것이 이벤트 자체의 폐지로 이어지면서 교류 기회가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 전문가는 NHK에 “주민들을 모으는 지속가능한 대책이 없어 주민간 연결이 느슨해지고 있다”며 “적은 보수를 주고 청소를 하는 등 주민이 관여하는 작은 기회라도 만들어 고립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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