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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테슬라 1조 투자 서학개미… 실적 부진 길어지자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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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반등 기미도 안보여

중국서 수익성 악화가 주범

아주경제

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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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들의 충성심이 시험대에 올랐다.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몰린 가운데 실적 부진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당분간 주가 반등이 요원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10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미국 주식은 테슬라다. 두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7억3888만 달러(약 9753억3052만원) 규모로 매집하며 1조원 가까운 자금을 테슬라 투자에 썼다.

다만, 연초 이후 현재까지 이어진 테슬라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성과는 신통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 낙폭이 3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첫 장 종가 기준으로 248.42달러(약 32만7914원)에 위치했던 주가는 현재 175.34달러(약 23만1449원)까지 밀린 상태다.

이 같은 낙폭은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내에서도 가장 저조하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 폭이 가장 큰 종목은 엔비디아로 76.75% 올랐고, 뒤를 이어 메타 주가가 42.94% 뛰며 뒤를 이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알파벳과 애플도 –3.06%, -11.32%가량의 손실률을 기록, 테슬라보다 준수한 주가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유독 심화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 부진에 대해 월가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경쟁력 약화와 이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가 테슬라 주가를 흔드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가격 인하 기조가 거세지고 있다"며 악화하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수익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345달러(약 44만8800원)에서 320달러(약 42만2400원)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의 주가 반등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속출하고 있다. 벤 칼로 베어드에쿼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차량 인도 대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일회성 생산 차질이 잇따르면서 1분기 실적 추정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평가했다.
아주경제=최이레 기자 Ire8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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