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건물 외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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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최근 일본 증시의 폭등으로 일본은행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의 평가이익이 약 34조엔(한화 약 3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보험사인 닛폰생명 산하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기준 일본은행 보유 ETF의 시가가 약 71조엔으로, 장부가보다 34조엔 높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작년 9월 집계한 보유 ETF의 시가는 60조6955억엔으로, 장부가(37조1160억엔) 대비 평가이익이 23조5794억엔이었다.
닛케이는 “반년도 안 되는 기간에 평가이익이 10조엔 이상 불어난 것”이라며 “이유는 주가 강세”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0년부터 14년 동안 일본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사 모았다. 일본은행이 ETF를 매수하기 시작한 2010년 1만대에 불과했던 닛케이지수는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 돌파에 성공했다.
일본은행의 ETF 매입은 사실상 ETF를 구성하는 일본 주식 시장을 떠받치는 효과를 내왔다. 중앙은행이 주식을 매입하는 금융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과 관련해 ETF 매입 중단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보유 ETF의 처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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