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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은 서건창(35KIA)이다. 신고선수에서 MVP까지 오른 신화적인 선수다. 2014년 128경기에서 무려 201개의 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서건창 이전에도, 이후에도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200안타를 친 선수는 없다. 역사상 유일한 선수다. 그해 이 업적을 인정받아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그리고 그 사촌형을 바라보며 큰 동생은 정현승(23)이다. 올해 SSG의 지명을 받고 사촌형이 오랜 기간 싸운 그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덕수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정현승은 2024년 SSG의 6라운드(전체 60순위) 지명을 받고 꿈에도 그리던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대학 시절부터 정상급 수비력과 뛰어난 주루 능력, 그리고 야무진 방망이까지 보여주며 1군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런 정현승은 10일 끝난 SSG 퓨처스팀(2군)의 대만 전지훈련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한 선수 중 하나였다. 공수주 모두에서 올라운드한 활약을 하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가장 돋보인 건 역시 수비력이다. 중견수 수비에서는 이미 1군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타구를 빠르게 판단하고 낙구 지점에 미리 가 있는 수비가 호평을 받는다. 수비력 하나만큼은 팀 내 중견수 최고수로 평가되는 최지훈이나 김정민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다. 정현승도 수비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정현승은 “어렸을 때부터,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외야수로 계속 뛰었기 때문에 수비는 자신이 있다”고 눈빛을 반짝이면서 “윤재국 코치님 등 코치님들이 수비나 방향성 등을 많이 잡아주신다. 선배님들과도 운동을 같이 해 봤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며 프로 첫 시작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주루에서도 손시헌 퓨처스팀 감독의 테스트를 계속 거치고 있다. 이번 대만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양팀 합의 하에 대주자와 대타는 기존 선수들을 경기에서 빼지 않고도 무제한으로 투입할 수 있었다. 정현승 또한 선발로 나가지 않는 날은 거의 매 이닝 대주자로 투입돼 열심히 뛰었다. 다 그린라이트다. 성공하면서 배우는 것도, 실패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 갈수록 확률이 높아지고 작전수행능력에서도 손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현승은 “내가 지금 1군에 있으려면 일단 수비와 주루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1군에 올라갈 수 있고, 한 타석이라도 기회를 더 받을 수 있다”면서 “일단 내가 잘하는 것, 장점을 더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그것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욕심을 놓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안타를 친 뒤 한 베이스를 더 갈 수 있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학점을 위해 공부도 해야 하니 아무래도 프로에 와 훈련량이 확 늘어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정현승은 그 과정 자체도 재밌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훈련하고, 욕심도 부린다. 정현승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캠프에 들어왔다. 어떻게 해야 1군에 올라갈 수 있고,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을 하면서 캠프에 왔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일단 몸을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1군에서 부르면 바로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세세한 부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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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되기 전 서건창과 광주에서 함께 훈련한 정현승이다. 영광 중의 영광이었다고 떠올린다. 정현승은 “내가 어렸을 때 이미 형은 MVP 선수였다. 원래는 그냥 편한 사촌형이었는데 어느 순간 TV에 계속 나오고 신인상도 받고, MVP도 받았다. 나도 이제 야구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가족인데도 뭔가 좀 어려운 형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 “그런 형과 그라운드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정현승이 흘리는 땀만큼 사촌형과 거리는 조금씩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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