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 2부 모두 시작부터 흥행가도 달려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 개막전에서 전반 교체 투입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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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가 한 경기 관중 수 5만 명을 넘어서며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K리그가 무서운 기세로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에는 '린가드(1부)'와 '수원 삼성(2부)' 효과가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10일 FC서울 홈 개막전이 열린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 제시 린가드(32)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들이 5만1,670명에 달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K리그1 홈 개막전에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든 건 사상 처음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홈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은 3만9,871명이다.
단일 경기 관중 수로도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은 지난해 4월 서울-대구FC전의 4만5,007명이다. 당시 가수 임영웅이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에 나서며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13년 승강제 이후로 보면,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은 2016년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로 4만7,899명이다. 이번에 이 기록도 갈아치운 셈이다.
서울은 이날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각각 1패를 안고 2라운드에 나선 서울과 인천은 결국 승리를 기록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린가드는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5만 관중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34분 문전으로 쇄도하는 강상우에게 감각적인 침투패스로 K리그 데뷔 첫 도움을 올릴 뻔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페널티박스 중앙에 있던 강상우에게 논스톱 패스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FC서울은 린가드의 결정적인 키패스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린가드는 경기 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이랜드 조동재가 10일 수원 삼성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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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수원 삼성' 효과
K리그2도 성공적인 흥행 성적을 쓰고 있다. 그 중심엔 수원 삼성이 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목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매치 오브 라운드' 서울 이랜드와 수원 삼성 경기에는 관중 9,123명이 모였다. 서울 이랜드 홈경기 역대 최다 관중 수다. 기존 최다 관중은 지난해 안산전인 7,266명이다.
이날 경기 관중의 3분의 1에 달하는 3,324명은 수원 원정팬들이다. 서울 이랜드 경기 중 원정 관중 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수원 효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부 강등 이후 처음 치른 충남 아산전은 수원의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만큼 더 많은 관중이 몰렸고, K리그2 홈 개막전 및 단일 경기 기준 역대 최다인 1만4,196명을 기록했다.
한편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수원은 이날 서울 이랜드에 2-1로 패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경기 직후 "앞으로 34경기가 남아있으니 다음 경기에선 팬들 앞에서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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