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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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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호남 표심 노린다…선대위원장에 인요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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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총 530명 후보자 신청 접수

男 62.5%, 女 37.5%…4년 전 보다 여성비율 높아

비공개 제외 418명 중 '45세 미만' 청년 총 65명

'印 체제' 현실화 여부, 호남·청년·여성 전진 배치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4·10 총선에서 ‘전국 정당’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공언한 국민의힘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통해 호남권 영향력 확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수 있단 예상도 나오고 있다.

530명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호남권 인사 주목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4~9일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자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530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4년 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신청 접수자 53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별 분류상으로는 남성 331명(62.5%), 여성 199명(37.5%)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 별로 보면 명단 비공개를 요청한 112명을 제외한 418명 중 당내 청년 기준인 ‘45세 미만’에 속하는 신청자는 총 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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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례대표 의석수가 46석임을 고려할 때 국민의미래는 40명 안팎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중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비례대표 20번 이내에 호남 출신과 청년, 여성 인사들을 배치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온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신청한 호남 출신 인사는 인요한 전 위원장을 비롯해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전북 익산), 김가람 전 최고위원(광주), 민주당 출신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전남 목포), 정선화 전주병 당협위원장(전북 전주) 등이 있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도 호남권 출신인 정운천(전북 고창)·이종성(전북 김제)·조수진(전북 익산)·전주혜(광주)·이용(전북 전주) 의원 5명을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세웠다. 당시 호남권 영향력 확장을 위해 비례대표 후보 20인 중 25%는 호남지역 인사를 우선 추천하는 당헌·당규를 명문화했다.

특히 이철규 의원이 직접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을 설득했다는 인 전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한제국 시기부터 우리나라에서 선교·교육·의료 봉사를 해온 린튼가(家) 자손이자 호남 출신인 인 전 위원장의 명망과 보수정당과의 오랜 인연이 호남권에서 국민의힘 세 확장에 필요하단 관측 때문이다. 인 전 위원장은 2012년 10월 새누리당 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의 호남 유세를 돕기도 했다.

인 전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 종료 이후 두문불출했지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접수 마지막 날인 9일 후보자 접수를 마쳤다. 그는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말엔 “언급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당내에선 그의 역할이 필요하단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 전 위원장에 대해 “호남의 명문가라고 생각하고 독립운동이라든가 선교활동, 6·25 이후 활동을 보면 존경할만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 당을 위해 활동한 것을 보면 장점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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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인요한 선대위원장 수락 관건…청년·여성 등 전진 배치 예상

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면 청년들이 대거 비례대표 앞 순번에 배치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인요한 혁신위’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3호 혁신안은 총선 비례대표 명부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내용이었다.

국민의미래 공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 중 최연소 신청자는 한 위원장 체제하에서 비대위원을 맡고있는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만 21세)다. 인 전 위원장 체제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장애인 변호사 이소희 전 세종시의원(만 37세)도 여성·청년·장애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적임자로 꼽힌다. 영입 인재인 진종오 대한체육회 이사(만 44세),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만 38세)도 유력 후보다.

이외에도 대통령실 출신으론 안상훈 전 사회수석이, 언론계에선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신청했다. ‘조국 사태’를 최초 폭로한 이준우 여의도연구원 기획위원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들을 평가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 기간인 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다. 공관위는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530명에 대한 클린공천지원단의 서류 심사 결과 33명을 부적격자로 분류했다. 이들은 추후 공천 심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원천 배제)된다.

공관위는 12~14일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공관위원 겸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인 유일준 변호사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접수된 후보자 서류를 검토한다”면서 “다음 주 화요일부터 3일간 후보자 면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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