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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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는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초선)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이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19차 공관위 회의 뒤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어서 당무감사실을 통해 팩트체크를 하고 있다”며 “소명이 되고 이런 걸 봐서 다음 주 중에 결론이 날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 안동시 선관위는 김 의원이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관련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은 예비후보자가 선거사무소 1곳만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김 의원이 문제가 된 건물 5층을 당협사무실로 신고하고, 4층은 보험설계사무소로 위장한 유사 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다는 의혹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4층은 ‘김형동 사무실’로 계약이 돼 있다”며 “4층 사무실을 계약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의 갑작스러운 연락두절로 물품퇴거 동의를 구하지 못해 보험설계사였던 기존 세입자의 물건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공관위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회부의장(5선·충북 청주·상당)에 대한 이의제기는 기각했다. 정 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논의를 했고, 클린공천단에서도 여러 사실을 확인해서 상당히 팩트 부분이 확인됐다”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나중에 이의를 제기하신 분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이 가겠지만 공관위에서는 객관성이 없는 것으로 봐서, 부족한 것으로 봐서 이의를 기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한 지역구 카페 사장에게 돈 봉투를 받는 모습이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으로 보도돼 논란이 됐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4·10 총선에서 유경준 의원(서울 강남병·초선)을 ‘경기 화성정’으로 지역구를 바꿔 공천했다. 앞서 공관위는 유 의원의 지역구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를 전략공천한 바 있다. 경기 부천병에 하종대 전 채널에이(A) 쾌도난마 앵커, 경기 화성병에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각각 전략공천됐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는 김유성 전남 대한탐정연합회 회장을 공천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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