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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도태우 “5·18 北 개입설 주장 사실 아냐…정제되지 못한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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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논란’ 도태우, 입장문 밝혀

“내가 5·18 北개입설?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

“당의 입장 전적 존중…언행 신중할 것”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도태우(대구 중남)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자신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다만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도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먼저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저의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인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고 하는 일부 언론 매체의 보도는 명백한 오보이자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대구 중남에 공천받은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 (사진=도태우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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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9년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도 후보는 방송에서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또 기관지 등을 통해 “5·18은 학살이 아니었고 양면성을 지닌 복합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저는 2019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발족을 맞아 북한의 왜곡 방송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라며 “검찰 조서, 각종 보고서 등에 나타난 의문점과 모순점에 대해 각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을 검토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문제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계승한 흐름의 5·18민주화운동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결코 부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며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정제되지 못했던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정중히 사과드리며 앞으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언행에 더욱 신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후보의 발언을 두고 광주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돼 있다고 지속적으로 왜곡한 도태우를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국민의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5·18 기념재단도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북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공천 취소 등 별도 추후 조치에 대해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별도로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본인도 우리 팀의 가치라던가 이런 것에 맞춰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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