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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PS 전파 교란' 노렸다…한미 연합훈련 방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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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합참 "군사 작전, 민간 피해 없어"
北, 4·10 총선 전 GPS 교란 등 도발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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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정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를 방해하는 목적으로 GPS(글로벌 위성항법장치)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GPS는 인공위성에서 보내는 신호를 수신해 선박·항공기·자동차 등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에 오류가 생기면 내비게이션 등의 오작동을 초래해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상공에 북한이 수차례 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탐지했다. 교란 신호는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상공 등에서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북한의 GPS 교란 신호로 현재까지 군사 작전이나 민간이 영향을 받진 않았다"면서도 "만약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번 GPS 교란으로 민간 선박 등의 신고가 약 25건 발생했다. 선박들은 서북도서 일대에서 항행하다가 북한의 GPS 교란으로 관련 장비에 '일시 장애'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민간 선박과 항공기 등의 피해를 우려해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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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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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10년대 들어 간헐적으로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20대 총선을 앞뒀던 2016년 4월쯤 수도권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고출력 GPS 전파 교란을 감행했다. 당시 그 여파로 국내 위치정보서비스와 선박 운항 등이 영향을 받았다.

통상 군용 GPS는 전파 교란을 버틸 수 있지만 일부 무기 체계는 상용 GPS를 적용한다. 이 경우 저출력 교랸 전파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북한이 이번에 전파를 교란한 지역은 인천국제공항·인천항 등이어서 관련 대응 강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북한은 GPS 전파 교란뿐 아니라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 수도권 타격 임무 등을 맡은 '대연합부대' 포사격 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FS 연습기간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즉각·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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