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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공동취재) 2024.03.08. /사진=뉴시스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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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수차례 폄훼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에 대한 재고 여부에 대해 "(5·18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온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됐는데 위원장님이 말씀한 5·18 헌법 전문 수록과 배치된다'는 질문에 "우리 당과 저의 5·18에 대한 생각은 제가 취임 이후 1월에 광주 5·18 묘역에서 했던 말 그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월4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5월의 광주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 정신과 그 (광주)정신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공천을 재고할 수 있나'란 물음엔 "대략 그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도태우 변호사(54)가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사진=뉴스1 /사진=(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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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헌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공천된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도 변호사는 5·18 당시 광주 송암동 계엄군 간 오인 사격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를 부인하며 '제3세력 개입설'을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4·15 부정선거론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8차 회의 결과 발표 후 '도 변호사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가'란 물음에 "발언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잖나. 후보가 되면 당의 전체 가치라든가 이런 걸 중요시하게 되고 해나갈거니까 문제없다고 봤다"고 답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공직후보자가 되기 전 어떤 사안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가 되면 책임과 무게가 있어서 공직후보자로서 신중한 언행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당의 공직후보자가 된 만큼 당의 공식 입장을 고려하면서 여러 정치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공천을 재논의할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후보자로 확정됐을 땐 개인 소신 때문에 공천 과정에 대한 여러가지 부정적인 말이라든가 국민의힘의 전체적인 방향과 다른 얘기를 해서 본질적으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서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사안이 있는 경우에는 엄중 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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