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훈, 안희정 성폭력 사건 2차 가해자 논란 영향에 탈락
"100% 사실, 결격사유 아니지만…" 권지웅·김규현과 3파전
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오디션에서 후보자들이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후보자./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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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윤다혜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청년 지역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 후보 중 1명을 성치훈 정책위원회 부의장 대신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친명(친이재명) 김동아 변호사로 수정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정했다고 강선우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 서대문갑은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의 불출마로 청년전략특구로 지정돼 45세 미만 대상 후보 공모를 받은 지역이다.
앞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7일) 권지웅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서울북부지검 검사와 더불어 성 부의장 등 3인이 경선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강 대변인은 "최고위에는 권 전 비대위원, 김 전 검사, 김 변호사 3명의 후보 이름이 올라와 그 안건대로 의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엔 성 부의장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로 논란이 인 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성 부의장은 전날 이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가)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말의 맥락을 다 잘라 2차 가해라 한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이를 두고 "오디션 후보 중 1명이 19대 대선 당시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했고, 재판 과정에서 안희정 측의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를 공격하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행동을 가했다"고 비판하며 후보 선정 취소를 요구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중 한 명(성 부의장)에 대해서 여러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해당 후보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분"이라면서도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100% 사실이거나 결격 사유는 아니지만, 시민·사회·여성단체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정치 집단의 책무라고 생각해 오늘 아침에 여러 정황을 고려해서 회의 열어서 재의결했다"고 말했다.
전략공관위는 오늘 9~10일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11일 서대문갑 유권자 ARS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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