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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 볼·스트라이크 판독한다…KBO "판정 정확도 96%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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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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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심판'이 KBO 리그에 도입될 준비를 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2023 KBO 규정-규칙 변화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운영 계획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다.

우선 도입 배경에 대해 KBO는 "불만과 논란을 최소화하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불만족스러운 판정이 이뤄질 수 있다"며 "가장 큰 취지 최대한 공정하고 일관된 판정을 양 팀에게 제공하고, 투구의 정확도를 향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BS는 '로봇 심판'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이다. 투구의 볼·스트라이크 여부를 기계가 자동으로 판정해 심판에게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고교 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에선 시행 중이고, 지난 2020년부터는 퓨처스 리그(2군)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시범 적용도 실시해왔다.

KBO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투구 수는 300개, 심판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횟수는 약 166번이었다. 이중 심판과 PTS(투구 추적 시스템)의 판정이 불일치한 경우는 약 14.4번이었다. PTS가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는데 심판이 볼로 판정한 경우는 약 7번, 그 반대의 경우는 약 7.4번으로 측정됐다.

2023시즌 KBO 심판 판정 정확성은 91.3%였다. KBO는 "2024년 ABS 판정 적용 시 약 95~96%의 정확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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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정확도는 얼마나 될까. KBO는 "데이터 분석 시 99.8%의 트래킹 추적 성공률을 보였다"고 알렸다. 추적에 실패한 0.2%에 대해서도 "퓨처스 리그 환경과 KBO 리그 환경은 다르다"며 "퓨처스 리그의 경우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구조물이 적은데, KBO 리그의 경우엔 그런 제약은 덜하다. 따라서 성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BS 오류 가능성도 적다고 강조했다. 날씨에 따른 시스템 오류 발생 확률에 대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한에서는 영향이 없다"며 "경기가 진행되는 가랑비 정도는 ABS 요원이 충분히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기상 영향을 덜 받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판독 기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판단됐을 때에는 "현장에 배치된 ABS 요원이 심판에게 전달하고, 정보를 받은 심판이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상하 기준과 좌우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최종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시스템이다.

우선 상하 기준에 대해선 "홈 플레이트 중간 면과 끝면 두 곳에서 상하 높이 기준을 충족해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신발을 벗은 타자의 신장이 기준이 된다. 스트라이크 존의 상단을 기준으로는 타자 신장의 56.36%, 하단은 27.64%까지 적용된다. 이는 2023 KBO 리그 타자 평균치로 측정된 값이다.

좌우 기준에 대해선 홈 플레이트 중간 면을 기준으로 판정한다. 홈 플레이트 크기 43.18cm를 기준으로 좌우 2cm를 확대해 적용하고, 적용 기준에서 공의 일부가 스치기만 해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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