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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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수요 조사가 마감된 뒤 각 대학의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아주대 의대 교수들이 대학 측의 증원 신청에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에 따르면(이하 교수회) 교수회는 전날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조사에 엉터리 수요 제출을 막지 못한 의료원 보직자는 사퇴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교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총장은 증원 신청을 하면서 우리 의과대학이 144명(추정)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고 교육부에 제출했다”면서 “11월 조사에서 우리 학교는 이미 150명(추정)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출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의과대학은 과거 의전원으로 전환과 복귀 모두 의과대학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 의대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본 사안에 대해선 의과대학 교수들의 의견은 한 차례도 물어본 적이 없다. 더해서 명백히 비합리적이고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 분명한 숫자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수회는 “의과대학 교수회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교수들의 의견은 점진적으로 증원해야 하며 2025년 20명 이내의 인원을 감당할 수 있으며 2028년부터 40명 정도의 인원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였다”면서 “이 의견을 총장에게 전했을 뿐 아니라 수요조사에 반영할 것을 의료원장에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총장은 의과대학 교수들의 총의는 무시하고 현재 실험 실습실 수용 최대 인원 60명을 분반 교육해 2배로 하고 이에 대한 120%를 적용해 144명을 제출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명백하게 모인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관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료원장과 학장은 사퇴하라”며 “복지부와 교육부에 제출한 공문과 판단 근거로 제출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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