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침체 가능성, 당장은 없다”
오늘 상원 청문회 출석 발언도 촉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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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와 관련해 기존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물가가 잡혔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불확실성 제거에 안심하며 전날보다 0.2% 상승 마감했다. 7일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물가상승률 2% 목표로의 진전은 보장되지 않았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인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저와 동료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가까운 미래에 침체에 빠질 증거나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민자 유입 증가가 2022∼2023년 미국 경제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soft landing)으로 향하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만 말하겠다”라고만 답했다.
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대부분 연준 위원은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완화할 경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 향후 경제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기존 입장과 동일하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판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86포인트(0.20%) 오른 3만8661.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도 0.58%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8.4포인트(0.32%) 오른 2649.93에 거래되고 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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