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떨어진 지 한 달 만에 3%대 재진입
작황 부진·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끌어올려
정부, 상반기 3% 안팎 관측…하반기 2%대 예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가 40% 넘게 오르면서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2024.03.06. kch0523@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달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40% 넘게 오르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물가는 3%대 안팎이 예상된다. 이로써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질 전망이다.
7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3.1% 올랐다. 지난해 12월(3.2%) 이후 1월(2.8%)에 2%대로 떨어졌다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했다.
특히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한 작황이 부진하면서 농산물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 상승에 기여한 정도는 0.80%포인트(p)로 전월보다 0.21%p 증가했다.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20.9% 올랐다. 이는 2011년 1월 24.0% 오른 후 13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아몬드를 제외한 과일류인 신선과실은 32년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41.2% 상승했다.
농산물 품목별로 보면 사과(71.0%), 귤(78.1%), 배(61.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2월은 올해와 달리 작황이 좋아 과일값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과일은 특히 수확 기간이 정해져 있어 가격이 내려가기는 당부간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뉴시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과일류인 신선과실이 전년동월대비 41.2% 올라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과(71.0%), 귤(78.1%),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
반면 가공식품(1.9%)과 외식(3.8%)의 경우,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각각 31개월, 2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6% 상승해 전월(2.5%)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재부는 최근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및 물가 불안 품목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다. 최상목 부총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올해 물가는 상반기에는 3% 위아래로 가다가 하반기에는 2%대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특히 과일 물가가 40% 넘게 오르면서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가격표를 보고있는 모습.2024.03.06. kch0523@newsis.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