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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번엔 프로야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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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리그 3개 구단 창설

올해 11월부터 경기 일정 돌입

세계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야구에도 손길을 뻗쳤다. 중동·남아시아 지역 프로야구 리그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BU)’는 사우디에 프로야구 3개 구단을 창단하기로 사우디야구소프트볼협회(SBSF)와 협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디 3대 도시로 꼽히는 리야드, 제다, 다맘에 프로야구 팀이 생긴다.

캐시 셰이크 BU 최고경영자(CEO)는 “야구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다. 스포츠 개발, 투자에 적극적인 사우디가 그 계획에 야구를 포함해 정말 영광”이라며 “더 많은 젊은이들이 야구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석유 등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비즈니스 허브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이를 위해 ‘오일 머니’를 무기로 자국 프로축구 리그에 세계적인 선수를 끌어모으는 한편 LIV 골프도 출범시켰다. 사우디가 BU와 손을 잡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BU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프로야구 리그로 두바이 울브스, 아부다비 팰컨스(이상 UAE), 뭄바이 코브라스(인도), 카라치 모나크스(파키스탄) 등 4개 팀이 속해 있었다. BU는 이번에 생기는 사우디 3개 팀을 포함해 올해 11월부터 리그 및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24, 25일 열린 ‘BU 올스타 쇼케이스’를 앞두고 선수 등록을 마친 80명 중 36명(45%)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전 경험이 있을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BU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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