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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물건 상태 볼게요" 하더니 줄행랑…중고 거래 절도 3인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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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명품 시계를 사겠다며 만나자고 한 뒤에 물건만 가지고 그대로 달아났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스무 살 친구 사이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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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초록색 작은 상자를 건네받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여성이 황급히 뒤쫓아 보지만, 남성은 금세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200여 미터를 내달린 이 남성은 택시까지 잡아타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중고 물품 직거래 앱에 올라온 명품 시계를 사겠다고 접근한 뒤, 제품 상태를 확인하는 척하며 갖고 달아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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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중고 시세만 1천900만 원이나 되는 제품입니다.

[피해자 : 시계 한 번만 더 보겠다고 해서 확인 더 하시라고 했는데, 뚜껑을 닫고 바로 도망가는 거예요. 너무 당황스럽고,]

도주한 이 남성은 수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전당포에서 훔친 시계를 처분하려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2시간 만에 가까스로 검거됐습니다.

[전당포 관계자 : 불안해 보였고, 금액대가 높아서 어린 분들이 가지고 올 만한 물건이 아니에요. 예전부터 차고 있던 시계다. 백화점에서 구매했고, 문제없을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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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성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 A 씨로, 친구 2명과 함께 판매처를 물색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유흥과 생활비 등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재호/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전당포와 금은방을 탐문하는 중에 전당포 업주와 통화 중에, 피의자가 지금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해서….]

경찰은 이들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수사하는 한편, 고가의 중고 물품 거래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화면제공 : 제주 동부경찰서)

JIBS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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