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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주가 하락에도 이차전지 ‘외사랑’…동학개미 얼마나 투자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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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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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이차전지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의 낙폭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관련주를 향한 매수세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비엠을 1169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2위 금액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0위권 안에 삼성SDI(1026억원), LG에너지솔루션(503억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차전지 대거 포진되며 증권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1.68%)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2.35%%), 에코프로(-1.16%) 등도 크게 내리면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는 전일에도 각각 2.76%, 2.40%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5.37%, 4.42% 내렸다.

이날 에코프로의 종가가 59만8000원인 걸 감안하면 고점 대비 약 3분의 1가량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연이은 악재에 주가가 급락을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93% 내린 180.74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테슬라는 7.16%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4% 가까이 내리며 연이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때 서학개미들의 ‘원픽’이었던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27%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테슬라 하락은 독일 공장인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사보타주(파괴공작)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것이다. 전일에는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 2월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주가에 타격을 주기도 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 때문에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차전지 관련주에 거리를 뒀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에코프로비엠을 1666억원 어치, POSCO홀딩스를 1310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달 들어 개인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개인의 매수세에 대해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중국발 실적 우려에 테슬라, 애플 포함 기술주 약세와 차익실현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판매량과 점유율 감소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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