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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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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머스크에 반격...“테슬라와 합병 거절하자 보복하는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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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그렉 브록먼 등 동참
오픈AI 창업자들 공개적 반박
“회사 성공확률 ‘0’으로 판단하고
먼저 회사 떠난 건 일론 머스크”

‘2018년 2월 초’ 이메일도 공개
머스크, 테슬라 캐시카우 삼자며
오픈AI 영리기업으로 키우자 제안


매일경제

오픈AI가 5일 블로그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소송 내용을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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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소송을 당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들이 머스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오픈AI는 회사 블로그를 통해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여기에는 머스크와 오픈AI 경영진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포함시켰다.

이 성명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샘 올트먼 CEO는 물론 그렉 브록먼 현 사장, 일야 수츠케버, 존 슐만, 보이치키 자렘바 등이 이름을 걸고 참여했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가 회사가 성공할 확률을 ‘0’으로 보고 테슬라 내에서 AGI 경쟁자를 만들 계획이라며 퇴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픈AI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영리목적으로 운영해야한다고 먼저 주장한 것은 일론 머스크라면서 “우리는 개인이 오픈AI를 절대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사명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조건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와 테슬라를 합병할 것을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오픈AI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2018년 2월 초, 오픈AI가 테슬라를 캐시카우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오픈AI가 초기에 설립될 때는 많은 지원을 했지만 성공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자 스스로 회사를 물러났다는 것이 오픈AI의 주장이다.

오픈AI는 “2018년 2월 말 회사를 떠날 때 그는 우리 팀에게 ‘수십억 달러를 모금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길을 찾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메일을 공개했다.

이 같은 오픈AI의 성명은 일론 머스크 CEO가 오픈AI가 ‘비영리 법인’의 의무를 저버렸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픈AI가 영리 법인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먼저 주장한 것이 오히려 일론 머스크이고, 오픈AI를 합병해 자신의 지배하에 두려고 하기까지 했다는 것.

오픈AI는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아 소송서류에 담은 일론 머스크와 달리 다섯명의 공동창업자의 이름을 넣어서 신뢰성을 높였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오픈AI의 영리사업이 회사 설립 당시의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2월29일 소송을 냈다. 그는 오픈AI가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제기했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서 머스크는 “오픈AI는 이름과 달리 폐쇄적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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