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이에 경찰은 사흘 뒤인 1일 의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소환 조사에 대비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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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이 6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주 위원장이 가장 먼저 소환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을 업무방해·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한다.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선 주 위원장은 "1978년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인적인 저수가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던 대한민국 의료보험이 도입된 이래 오늘의 이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며 "그런데도 의사들의 노력으로 (한국은) 전 세계 최고의 의료 접근성과 건강성을 유지했다"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 제도가 몰락하는 과정에서 언제부터인가 사이비 관변학자와 이에 놀아나는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들이 현 사태가 의사 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 주장하며 의대 정원 증원을 하겠다고 국민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했다"며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중 하버드대 연설에서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에 의해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 의사들은 이 운동이 허위 선동과 가짜뉴스에 맞서 싸우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강한 압박에 맞서 의사들은 이 운동을 비폭력 무저항 자발적 포기라고 명명했다"며 "자발적 포기라는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정부의 고집을 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협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경찰 수사는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경찰에 고발하면서 비롯됐다. 주 위원장을 비롯해 김택우 의협 비대위 위원장, 박명하 의협 조직강화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 회장 등 5명이 대상이다.
경찰은 지난달 1일 의협 사무실과 의협 전·현직 간부 4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해외에 체류 중이던 노 전 회장은 지난 4일 귀국하자마자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주 위원장을 시작으로 오는 9일 오전 10시 노 전 위원장, 12일 오전 10시 김 위원장·박 위원장이 차례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임 회장에 대한 경찰 조사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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