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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3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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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세계 4대 영화제를 석권한 일본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가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돌아온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있는 부녀의 작은 마을에 갑작스레 글램핑장 건설을 위한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드라이브 마이 카'의 음악 감독이었던 이시바시 에이코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으로 기획했다가 극영화로 발전시킨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일본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장이다. '아사코'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 해 여러 평론가들의 극찬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이 2010년대 베스트 영화 10편에 '아사코'를 뽑으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도쿄예술대학 시절부터 스승이었던 '큐어', '도쿄 소나타'의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와 함께 '스파이의 아내' 각본을 공동 집필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거장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은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이 공개된 2021년이었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우연과 상상'으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한 해에 두 영화제를 휩쓸며 하마구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일본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처음이다. 그리고 마침내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칸, 베를린, 베니스,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모두 수상을 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영화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이는 일본 영화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신드롬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 이전에 나 역시 하마구치 류스케의 열렬한 팬"이란 말을 할 만큼 하마구치 류스케에게 진심이며, 배우 이제훈도 '하마구치 류스케 덕후'를 자처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3월 27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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